타이젬 칼럼·연구

아름다운 두 수녀님의 감동적인 이야기

더좋은사람 2014. 12. 22. 01:11

 

전라남도 고흥군 도양읍에 있는소록도를 아십니까?

이곳에서 43 년 동안 한센병 나환자를 보살펴온 외국인 수녀 두명이

편지 한장 달랑 남기고 떠났다고 합니다.

소록도 주민들은 이별의 슬픔을 감추지 못한채 일손을 놓고 성당에서

열흘이 넘게 두 수녀님을 위한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고 합니다.

소록도에서 평생을 환자와 함께 살아온 마리안 (71)과 마가레트(70) 수녀가

오스트리아로 떠났습니다. 마리안 수녀는 1959년에, 마가레트 수녀는 1962년에

소록도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. 두 수녀는 항상 장갑을 끼지 않고 환자들의 상처에

약을 잘 발라 주셨습니다. 약이 골고루 깊게 스며들도록...

어느날 두 수녀는 이른 새벽 아무도 모르게 소록도 섬을 떠났습니다.

"사랑하는 친구 은인들에게"란 편지 한 장만을 남겼습니다.

편지에는 이젠 나이가 들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게 되어 우리들이 있는 곳에

부담을 주기 전에 떠나야 한다고 동료들에게 말해 왔는데 이제 그 말을 실천할

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고 했습니다.

43 년간 소록도에서 봉사활동을 한 두 수녀는 본래 오스트리아 간호학교를

졸업한 인재로서 그당시 간호사가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 좋은 곳에 취업도 할 수

있었겠지만 한국의 소록도 병원에서 간호사를 원한다는 소식이 오스트리아 수녀회에

전해지자 1959년과 1962년에 차례로 소록도에 지원하여 일평생을 다 보내셨습니다.

늘 환자들이 말리는 데도 약을 꼼꼼히 발라야 한다며 장갑도 안끼고 상처에 골고루

잘 발라 주었습니다.

두 분이 고국 오스트리아로 돌아간지도 100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자주 소록도의 꿈을

꾼다고 했습니다.

그분들의 사는 오스트리아 집 방문 옆에는 그분들이 마음에 평생 담아두었던 말이

한국어로 써 있다고 합니다.

"선하고 겸손한 사람이 되라" "그동안 살아왔던 우리집, 우리 소록도 다 생각이 나요"

바다는 얼마나 푸르고 아름다운지....

하지만 괜찮아요....마음은 소록도에 두고 왔으니까요....

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으로 평생을 봉사하며 남들이 멀리하는

사람들을 사랑으로 돌봐주신 이 두 수녀님을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사라고

부르고 싶습니다.